수에즈 운하 역사와 컨테이너선 좌초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에서 컨테이너선이 좌초되었다고 합니다.
에버그린 선사의 에버기븐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컨테이너선은 중국에서 네덜란드로 가는 중이었는데요..
강한 바람으로 인해 항로를 이탈하면서 결국 좌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에버기븐호는 폭 59m, 길이 400m, 무게 22만 톤의 거대한 컨테이너선으로
2만 개가 넘는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크기라고 하는데
얼마나 바람이 세게 불었으면 이 정도 크기의 배가 중심을 잃었을까요..
문제는 이 배가 좌초되면서 수에즈 운하를 막고 있다는 겁니다.
현재 100여 대가 넘는 배들이 현재 운항을 못하고 있다고 하니까 앞으로 더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지금 세계는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하고 있는데
수에즈 운하로 많은 배들이 통과하지 못하게 돼서 원유과 천연가스 등의 수송에 차질이 생기고
수급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서 물가가 더 오르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이 사고로 인한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원유가 현재 시장에서 4.5%가 넘는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에버기븐호의 좌초로 인해 인명사고나 해양 오염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선박을 다시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선박 주변의 모래를 치워야 하는데 앞으로 수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수에즈 운하
지중해와 홍해, 인도양을 연결하는 운하로써
특히 유럽과 아시아의 운송거리를 단축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운하가 없다면 아프리카를 돌아서 운송할 수 밖에 없어서 시간과 비용 등의 엄청난 증가로
나타나게 됩니다.
수에즈 운하는 이집트와 프랑스가 공사를 하게 되면서
1869년 10년만에 완공하게 됩니다.
이후 영국이 이집트를 통치하게 되면서 프랑스와 영국이 소유하게 되기도 하였는데
1956년 이집트의 나세르 대통령이 국유화를 시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영국과 프랑스가 이스라엘과 함께 이집트를 공격하게 되면서
2차 중동전쟁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쟁으로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와 영토의 일부를 빼앗기기도 했지만
미국의 개입으로 전쟁은 끝나고 다시 수에즈 운하는 이집트가 가져가게 됩니다.
이 전쟁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당시 강대국이었던 영국과 프랑스도 물러나게 하면서 진짜 초강국으로
알아주는 나라가 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수에즈 운하 통행료 수입
수에즈 운하는 1964년 확장공사를 통해
수심은 7.9m에서 14.5m로 깊어지고
폭은 60~100m에서 160m~200m로 넓어지면서
더 빠르고 많은 배들이 통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더 큰 무역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가장 큰 운하라고 불리는 수에즈 운하의 연간 통행 수입은 한화로 6조원 정도 된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배들이 다니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교역량이 줄면서 수에즈 운하청에서는 유럽-아시아 노선에 한해서
5%의 통행료를 인하하기도 했습니다.
이집트의 3번째 중요 외화 수입원이기도 하는 수에즈 운하는
총 길이가 190km가 넘고
세계 물류의 12%가 통과하는 운하이며
연간 19,000여척이 통과하는 거대한 운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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