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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내 생각들

확증편향에 대한 생각

by 렛오밈 2020.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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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증편향에 대한 생각

확증편향은 자신의 가치관과 판단만 믿고 그 외의 것들은 무시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겁니다.

요즘은 가짜 뉴스라든지 수많은 정보들이 넘쳐나는 세상이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이나 생각들이 진실이 아닐지언정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 유대를 하고 

신념을 가지고 그 외의 것들은 무시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현상이 많아졌습니다.

중립보다 극좌나 극우가 더 인기를 끌 수 있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확증편향에 빠지게 되는 것일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지기 싫어서이지 않나 싶습니다.

지기 싫다는 것이 이기고 싶다는 것과 같은 뜻이기도 하지만

이기는 것과 지지 않는다는 것은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기면 좋은 것이고 지면 안 좋은 것이지만

사람이 진다는 생각하는 것은 왠지 절대 안된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기면 좋고 이겨야 하지만 못 이겨도 실망은 있어도 괜찮은데

진다는 것은 말 그대로 패배자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전문가가 아니기에 뭐라고 할 수 없지만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났는지 모를 정도로 지면 절대 안돼! 라는 것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돈 같이 물질적인 것과 마찬가지로 

없어도 괜찮아.. 내가 즐기면 되지.. 라고 이성적으로 생각은 하지만

금세 바뀌어 버리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무언가가...

 

내가 가진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아예 틀릴 수도 있지만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부터 왠지 패배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이것은 아마 저만의 생각이 아닌 모두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합니다.

이 말은 반대로 생각하자면 모두 그렇다는 것은 그렇게 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진화론을 믿는 사람이기에) 

모르는 사람이든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든

심지어 친한친구와 가족 사이에도 생각의 차이가 생겼을 때는

무엇이든 이겨야 직성이 풀리고

만약 지게 되더라도 지금은 그렇지만 어차피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그 생각들을 강화시켜 줄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날 이긴?사람에게는 안 좋은 이미지가 생겨버리고 생각이나 신념은 변화가 없습니다.

 

한번 생겨버린 신념이나 생각은 누가 뭐라고 해도 과학적이나 뉴스로 설명을 해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벽 강박증에 생겨서 집에 들어갈 때마다 문고리를 닦고 

손을 몇십 번씩 씻고 바닥을 물걸레질을 몇십 번씩 하는 사람이

먼지 들어온다고 환기를 안 시켜 집안에 핀 곰팡이는 괜찮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환기를 시키고 에어컨을 틀어 건조를 시켜야 곰팡이가 없어진다고 해도

밖에서 들어오는 공기와 에어컨에서 나오는 공기가 얼마나 사람에게 안 좋은지 아냐고 하면서도

사방에 핀 곰팡이는 괜찮다고 합니다.

곰팡이가 얼마나 사람에게 안 좋은지 아냐고 아무리 설명해줘도 

괜찮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매우 심한 경우지만 말이죠..

 

저같은 경우에도 내가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어느 순간 욱해서 말다툼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아 내가 틀렸구나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나중에 내가 틀렸다는 걸 알았을 때도 그 당시 말다툼할 때는

상대방이 왜 그렇게 답답한지 모르겠더라구요.

상대방을 속이거나 틀려서 비하하려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서 하는 소린데

못 알아듣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니 정말 미쳐버리겠다는 생각일 들 때도 있습니다.

나중에 내가 틀리고 상대방이 맞다는 걸 알았을 때의 당혹함도 있지만

막상 만나서는 그래 내가 틀렸고 네가 맞았어 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 내가 옳아야 해.. 내가 계속 맞아야 해.. 보다는

내가 틀릴 수는 없어 라는 생각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이 글을 포스팅하는 순간에도 나는 열린 마음으로 살아야지 생각하고 포스팅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아무것도 아닌 것에 목숨을 걸고 핏대를 세워가며 

말다툼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는데 실수하는 건 진짜 아니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알고 있는데 반복하게 되는 것이 많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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