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 차이(세대)
조미료는 음식에 맛을 감칠 나게 해주는 것입니다.
흔히 msg라고 부르는데
음식을 못하는 사람도 맛있게 해주는 마법의 가루로 통하기도 합니다.
msg는 monosodium glutamate의 약자로
글루탐산 모노나트륨이라고 해석됩니다.
한때 msg의 유해성에 대해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먹어도 된다는 쪽으로 방향이 잡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많이 먹는 건 안 좋기 때문에
소량이나 정해진 양만 먹는 게 좋겠습니다.
msg의 글루탐산이 맛을 내게 해주는 주원료인데
단백질에 들어있는 성분입니다.
그래서 단백질인 고기류에 글루탐산이 많이 있는 편입니다.
단백질이 많은 고기와 생선류, 그리고 사탕수수, 다시마
예상외로 토마토에도 아미노산이 들어 있는데
아미노산은 천연식품이라면 글루탐산은 화학 식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특히 다시마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도 의외이긴 합니다.
발효시키거나 열로 분해시켜서 글루탐산을 더 뽑아내는 과정을 거치는 거죠.
1세대 조미료인 미원이
사탕수수를 발효시켜 글루탐산을 만들어내는 제품입니다.
1세대 조미료는 발효 조미료가 90% 이상 들어간 제품으로
대상의 미원과 제일제당의 미풍이 유명합니다.
하지만 대상의 미원이 1등을 차지했고 삼성 계열의 제일제당(지금은 CJ 계열사지만)이
2등을 했었기에 1등 주의를 표방했던 삼성이 대상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미원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1세대 조미료에서 제일제당이 참패를 당한 후 이를 갈고 만들어 낸 것이
유명한 다시다입니다.
2세대 조미료로 유명한 다시다는 1세대 조미료보다 MSG의 함량을 줄이고
다른 재료들을 섞어서
만든 제품이기에 복합조미료라고 부릅니다.
2세대 조미료에서는 제일제당이 대상을 따돌립니다.
다시다가 인기를 끌면서
당시 다시다 모델로 활동했던 김혜자 씨는 최장수 모델로 활동하며
"그래 이 맛이야"라고 했던 카피 멘트는
지금까지도 사용할 정도로 하나의 밈이 되었죠.
대상도 2세대 조미료를 만들었는데 맛나와 감치미입니다.
한때 미원을 만든 대상과 다시다를 만든 삼성가문이 사돈을 맺은 적도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복합조미료에 동결건조시켜서 고체형태로 나와
한알씩 풀어서 쓰는 제품들도 있더라고요..
미원은 1세대 제품으로 오래되었는데 요즘은 레트로가 유행이라서
미원 맛소금 팝콘이라는 것도 편의점에서 팔고 있을 정도로 미원이라는 이름은
유명합니다.
4세대까지 나온 현재까지도 미원과 다시다가 조미료 시장의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미원과 다시다는 조미료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1세대와 2세대의 조미료들이 화학적이나 인공적인 제품들이어서
맛을 있지만 사람들이 점점 건강을 생각하는 시대에 왔습니다.
그래서 회사들도 인공적이거나 MSG를 많이 쓰지 않는 제품들을 출시하게 되는데
이것들이 3세대 조미료입니다.
그래서 이 제품들을 자연조미료라고 부릅니다.
이름부터 화학적인 것을 없앤 제품인데 그만큼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일제당의 산들애와 대상의 맛선생이 유명한 제품들입니다.
웰빙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품들이죠...
지금은 4세대 조미료까지 나왔는데
액상발효조미료라고 부르는 것들입니다.
인공첨가물 등을 제외시킨 천연제품을 자연 발효시켜 만든 제품입니다.
천연과 액상이 4세대의 특징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TV CF에서 많이 나오는 중독적인 CM송으로 유명한 연두라는 제품이
유명한데 대상과 CJ와의 계속된 조미료 전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 제품이기도 합니다.
대상과 CJ도 4세대 조미료를 냈는데 샘표의 연두가 4세대에서는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세대 조미료까지 살펴봤는데
조미료라고 생각하지 않는 조미료들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트로트 프로에 비해 인기가 식었지만
한창 음식프로가 인기 있었을 때
셰프들이 나와서 요리를 할 때 조미료가 아닌
굴소스나 치킨스톡을 넣고 요리할 때가 많았습니다.
굴소스는 많이 봤지만 치킨스톡을 그때 처음 봤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제품들도 글루탐산나트륨이 들어있는 제품들로 조미료입니다.
지금도 MSG를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프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솔직히 MSG만큼 싸면서 쉽게 맛을 내주는 것도 없기는 합니다.
아직도 좋으냐 안 좋으냐 하는 논쟁도 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먹으면 괜찮다고 여겨지는 추세입니다.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점점 천연 쪽으로 발전해왔으며
아예 천연식품을 갈아서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재료나 성분 뿐 아니라 오래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CF도 젊은 감각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슈퍼주니어 멤버가 미원 CF를 찍을 것을 보고
재밌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개인 취향에 맞춰서 적당량 사용하면 더 감칠맛 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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